한평생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투사 시인 이육사(1904∼1940) 기념관이 대구 시내 옛 대구형무소 터에 생길예정이다.
대구 중구청은 27일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이 건물의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전시물 등을 수집한뒤 2023년에 이육사 기념관의 문을 연다는 계획으로 “옛 대구형무소가 세워져있던 대구시 중구 삼덕교회에서 일부 공간을 제공하면서 이육사 기념관 조성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육사 기념관이 들어설 자리는 대구시 중구 공평로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건물 1층과 2층 공간 333㎡으로, 이곳은 옛 대구형무소가 있던 자리이.
대구형무소는 1961년 대구교도소로 명칭이 바뀐 뒤 1971년 달성군 하빈면으로 옮겨갔다.
대구시 중구청 관계자는 “이 기념관에는 이육사를 포함 당시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던 독립투사들의 수감기록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공간은 삼덕교회에서 10년동안 무상임대를 받았으며, 중구청이 직접 기념관 운영을 맡게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육사는 1920년 안동에서 대구로 이사를 온 뒤 1937년 서울로 갈 때까지 17년동안 대구에 머물렀다. 대구에 살던 이육사는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돼 1년7개월 동안 대구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그는 대구형무소 수감때 수인번호가 ‘264번’인탓에 이육사로 불려 본명인 이원록보다 육사로 더 많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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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대구는 항일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졌던 곳이다. 대구 도심지 삼덕교회 주변에는 곳곳에 항일운동의 자취가 남아있다. 이육사 기념관을 만들 공간을 제공해 준 삼덕교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