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국민의힘 대구시당 신임 위원장(대구 북구갑)은 11일 "지방의원들의 (비위 행위 등)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를 개최한 뒤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국민의힘 소속 전태선 대구시의원과 배태숙 대구 중구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윤리위는 (대구시당의) 상설위원회가 아니라서 윤리위 구성에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전 시의원의 경우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또 배 구의원에 대해서는 구체적 사실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구민 3명에게 28만원 상당의 '행운의 열쇠'를 1개씩 주고, 선거구에 있는 단체와 주민들에게 248만원 어치의 마스크 1만2400장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에서 그는 당선 무효형인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배 구의원은 유령회사를 통해 중구청과 8차례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공직자이해충돌법 위한)로 구의원 차원에서 '30일 출석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두 의원 모두 국민의힘 차원의 징계는 현재까지 의결되지 않았다.
대구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여성 시당위원장에 오른 양 의원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등 시민단체 활동을 거치다 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내에서 수석 대변인, 중앙여성위원장, 대구 북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