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25년, 소비자들은 더욱 개인화된 맞춤형 뷰티 제품을 원하고 있으며, 동시에 웰니스(Wellness) 요소가 결합된 뷰티 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최신 기술과 심리적 만족을 결합한 새로운 트렌드가 뷰티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초개인화 뷰티, ‘맞춤형 화장품’의 시대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한 화장품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제품을 원한다. 영국 소비재 전문 리서치 기업 ‘민텔(Mintel)’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2%가 개인 맞춤형 뷰티 및 퍼스널 케어(BPC)에 관심이 있으며, 28%는 이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글로벌 뷰티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로레알은 최근 세타필 모회사인 갈더마 그룹의 지분을 인수하며, 노화 관리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을 강화했다. 또, 크라운 래버러토리즈와 레반스 테라퓨틱스는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합병을 추진하며, 스킨케어와 시술의 경계를 허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이 활발하다. 국내 대표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는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트랩(ART lab)’을 인수하며 AI 기반의 피부 진단 및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향후 최소 주문 수량(MOQ) 1개 단위의 개인 맞춤 생산 체계를 구축해, 완전한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심리적 만족을 더하는 ‘웰니스 뷰티’
뷰티 제품이 단순히 피부를 가꾸는 역할을 넘어, 정신적 만족을 채우는 요소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향’은 뷰티 제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서적 안정과 활력을 주는 요소로 주목받는다.
2024년 론칭한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뉴라에(Neurae)’는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뇌와 피부의 연결을 연구하며, 기분과 피부 컨디션을 조절하는 향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뷰티와 심리적 웰빙이 결합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K-뷰티에서도 웰니스 트렌드가 두드러진다.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휩드(Whip’d)’는 휘핑크림처럼 부드러운 텍스처의 클렌저를 통해 소비자에게 힐링 경험을 제공하며, 설립 2년 만에 1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을 넘어, 사용하면서 감각적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도파민 뷰티, 화려함과 개성이 트렌드로
‘도파민 뷰티(Dopamine Beauty)’는 뷰티 트렌드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다. 이는 강렬한 컬러, 글리터, 젬스톤 등 개성이 강조된 메이크업을 통해 기분을 고양시키는 트렌드를 뜻한다. 젊은 소비자들은 특정 트렌드에 구애받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자유롭게 연출하며 뷰티를 하나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NYX 프로페셔널 메이크업의 글로벌 아티스트는 “Z세대는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메이크업을 한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뷰티 트렌드를 넘어, 소비자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변화까지 반영한 흐름이다.
2025년, 뷰티 시장의 변화는 계속된다
기술 발전과 소비자 니즈의 변화에 따라 뷰티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미용을 넘어 개인 맞춤형 솔루션과 웰니스 요소를 접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도파민 뷰티’처럼 감각적 즐거움을 주는 요소들도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뷰티 업계의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